Released April 20 , 2014

 

Produced, Composed & Performed By 양태석
Except Track 01 & 06 양태석 & kayip
Live Electronics by kayip
 

<Human Fractal 프랙탈의 오류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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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복잡함 속에도 질서가 존재한다면.
단순히 흰색 원으로 그려냈던 작은 눈송이 안에
복잡한 기하학적 질서가 숨겨져 있는 것처럼,
찰나의 시간조차 복잡하게 쪼개 얽혀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관계의 혼란 속에 하나의 질서가 내재해 있다면,
우리는 지금과 다르게 상처 없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루에도 스쳐 지나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늘 자기 닮음을 직관적으로 인식하며 관계의 촉수를 뻗는다.
자기 유사성에 대한 욕구가 관계의 시작을 만들고
끊임없이 그 닮음의 과정을 반복하며
우리가 그리는 이상적인 관계를 완성하기 위한 궤도 안에서 안도한다.
하지만 완전히 똑같은 것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에
상실하고 어긋나고 변질되고, 사람들 속에서 상처 받는다.
그래서 누군가는 궤도에서 멈추고
누군가는 그럼에도 다시 시작한다.

일그러짐 없이 완성된 온전한 프랙탁을 만들어 거짓된 관계를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불규칙하고 기형적인 프랙탈의 오류 속에 관계의 진실성을 찾을 것인가?